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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에 대한 오해와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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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에 대한 오해와 실상

 

기술의 발전도 가늠하기 힘들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아날로그 시대의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 세대로서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해가 어려운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가 일상화될 세상을 살아갈 다음 세대들이 대단하면서도 측은하기까지 하다.

그 중 하나가 불과 10여년 전 금융위기 시 출현해 최근 팬더믹 기간을 거치면서 금융과 투자 분야에 새로운 바람과 의문을 함께 던지고 있는 암호화폐라는 존재이다. 흔히 가상화폐라고도 부르지만 공식 명칭이 암호를 의미하는 crypto와 화폐, 즉 currency를 합성한 cryptocurrency이므로 암호화폐라는 명칭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무릇 화폐란 통화와 재정을 관장하는 정부의 인정 및 보증과 민간 거래의 교환 및 유통 수단으로 세계 금융 통화 기구가 공인을 하고 본원 가치를 평가할 물적 담보(예: 금본위)나 정책적 메커니즘(예: 환율)이 있어야 하지만 암호화폐는 그러한 통화로서의 기본 요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암호화폐의 디지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날로그 세대로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추상적 개념 이해를 넘지 못하는 한계를 인정하고 여기서는 그러한 입장에서 갖고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가능하면 블로그 이웃들의 조언도 구했으면 한다. 아울러 현재 200 개에 이른다는 암호화폐 거래소 취급 종목 중 시가 총액과 거래 비중, 신인도에서 대표성을 갖고 있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언급하고자 한다.

2021. 11월말 현재 암호화폐의 시가 총액은 2조 4천억 달러로 같은 시점의 미국 증시 시가 총액 52조 달러(NYSE 28조 + NASDAQ 24조)의 5%에 이르렀고 세계 10대 한국 증시 2.5조 달러와 같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의 급격한 성장세(금년 1월 시가총액 1조 달러에서 연간 2.5배 증가)로 보면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9600억 달러로 실제로 점점 많은 나라에서 지급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는 준 화폐의 위치에 올라있다.

금융위기 시 세계 각국이 통화 증발로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화폐 가치와 발권 주체에 대한 불신에서 2009년 출현하기 시작한 암호화폐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암호화폐의 이용은 2013년 1 unit 당 10 달러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불과 8년이 경과한 2021년 12월 이 글을 쓰는 27일 시점에 5만 달러를 넘어서는 믿기 어려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가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잠깐 공부했던 때가 2017년 연초 1,000불이던 unit 가격이 연말에 거의 20배인 19,000불을 넘어서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정부 당국과 사회적 관심으로 떠올랐던 시기였다. 당시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영세한 국내 거래소에 몰린 투기 열풍으로 미국과 동일 가격이 되어야 할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거래소보다 거의 30%가 높아 “김치 프리미엄”이란 조어까지 생기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생겼던 일이 기억난다.

이듬 해 외화 도피와 투기 단속을 명분으로 한 거래소 폐쇄 등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봉쇄 조치로 2만 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은 3천 달러 대로 폭락하는 공황(crash) 상태로 빠져 암호화폐가 한 때의 사기 사건이나 열병처럼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후 잊고 지냈던 암호화폐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이용이 늘어나고 유통을 인정하는 국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다시 꾸준히 상승했고 2020년 초 팬더믹 이후 통화증발로 다시 법정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자 급격한 상승으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정보사회, 지식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것 두 가지가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지식(misknowledge)과 아예 일지도 못하는 무지(ignorance)라고 한다. 잘못 알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아예 모르고 뛰어 드는 것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세계적 학자나 투자 대가, 테크 재벌 등 전문가들 간에도 ‘미래 화폐’라는 전망과 ‘실체가 없는 투기’라는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대립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2017~8 비트코인 급등락 상황에서 아날로그 시대의 경제와 투자의 guru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와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각각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 “거의 확실히 안 좋은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공개적인 충고를 한 바 있고 SEC도 암호화폐는 근거가 불확실한 위험한 투자로 “불법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페이스북의 저커버그나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대의 테크 기업가나 투자 사업가들은 궁극적으로 화폐 역시 법정 명목화폐(fiat currency)에서 블록체인 등 디지털 플랫폼에 의해 발행과 교환(매매)이 관리되는 암호화폐로 바뀌는 것은 추세라는 주장 하에 직접 디지털 화폐 투자나 아예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사업 아이디어 소유권 문제로 법정 소송 끝에 65백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고 소송을 취하한 쌍둥이 윙클보스(Winklevos) 형제는 2013년 당시 “이상주의 테크놀로지 신봉자의 실험”이라고 폄하되던 비트코인 총량의 1%를 unit 당 10 달러인 120만 달러에 매입해 불과 5년 만인 2020년 말 현재 2천 배가 넘는 28억 달러의 자산으로 키우는 등 많은 젊은이들의 일확천금 식 투자 성공 사례가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디지털 세대를 주축으로 한 투자 열풍이 확산되었다.

여기에 미국, 유럽 선진국을 비롯한 현재 50 개국을 넘어서는 많은 나라들이 암호화폐의 유통을 허가하면서 암호화폐의 가격은 꾸준히 빠른 속도로 상승해 왔다. 암호화폐 거래 비중에서 시장의 주요 player인 한국은 아직 암호화폐를 통화나 투자자산으로 합법화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세금 장기 체납자의 암호화폐 거래를 중단하는 행정조치를 합법으로 판정한 대법원의 판례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관련 법령을 준비 중인 현실에 비추어 가상자산으로는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의문점과 진실

서두에 전제했듯 나 같은 아날로그 세대 노령층은 물론 객관적인 투자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갖는 의문은 합리적 의심일 수도 있고 지금 보면 초기의 잘못된 정보에 의한 부정적 인식일 수도 있다. 잘못된 정보에 의해 잘못된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이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투자 기회나 수단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이에 못지 않은 손실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금본위제처럼 본원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 통용되는 법정화폐처럼 정부나 국제 기구의 보증이 있는 것도 아닌 민간 발행 주체가 설계해 출시하는 암호화폐의 가치 평가나 위험관리의 모호성에 의심을 갖는 것이 비합리적인 것은 아닐 듯 싶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에 대한 진실을 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올바른 정보를 갖고 시장의 기회를 외면하지 않는 것만이 그 치료법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최근 읽은 Alex Caine이란 작가의 “암호화폐에 대한 가설과 사실” (Myths vs. Facts about Cryptocurrency)란 책에서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요약해 보았다. 여기서는 특히 암호화폐의 적법성, 가치, 안전성, 그리고 투자 대상으로의 장기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가설 1. 암호화폐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활동에 이용된다.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그 익명성이 범죄자가 불법 활동을 위한 자금 은닉에 이용된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범죄 활동은 암호화폐뿐 아니라 일반 명목화폐에도 적용되며 문제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거래 프로세스의 불법성(예: 돈 세탁)에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라 해서 특정인에게 특정한 번호를 부여해 범죄를 조장하는 게 아니며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도 블록체인이 매매 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wallet 주소를 보유하고 있다. 따리서 중대한 범죄 목적에 이용된 증거가 있는 경우 거래소에서 wallet 주소를 확인해 소유주의 거래 기록을 추적할 방법은 있다.

가설 2. 암호화폐는 가치(value)를 갖고 있지 않다.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국가나 기관들이 이를 대체 화폐로 수용하자 이 화폐의 가치에 대한 많은 잘못된 가설들이 제기되었다. 화폐 가치에 대한 불신과는 별개로 각각 정부는 이 암호화폐 투자자에 대한 소득세 부과 문제에도 우려와 관심을 가져왔다. 화폐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투자 이익 과세와 투자자 보호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혼란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가치는 국제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대한 교환 수단으로 이를 인정함으로써 불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1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세 가지 기본 기능, 즉 가치의 저장, 교환 수단, 그리고 계정 단위(가치 측정의 수단)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거래 주체들이 급증했다. 마약 거래나 탈세 수단 정도로 눈총을 받던 비트코인을 Dell이나 Expedia 등 미국 대형 회사들이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믿었지만 이제 이러한 가설은 반론에 부닥치고 있다. 이제 희소성, 세분 가능성, 이동성 등 화폐의 가치를 결정하는 전통적 요소들은 바뀌고 있다.

저명한 스코트랜드 경제학자 John Law는 정부가 발행하는 통화는 물품이 교환되는 가치가 아니라 화폐 자체가 거래되는 가치라고 말했다. 즉 통화의 가치는 그 화폐에 대한 수요, 공급과 경제 내외적으로 거래와 사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 등 상위 몇 개 종목들은 갈수록 많은 나라와 생산 및 유통 기구들에 의해 교환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화폐도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이동성과 같은 물리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디지털 화폐는 과거의 물리적 요소 대신 경제 시스템 내에서의 수요, 공급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총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이미 그 90%(1,891만)가 채굴, 유통되는 상태인 비트코인의 채굴 비용은 갈수록 상승하고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공인한 나라는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금년 6월 엘 살바도로를 시작으로 법정 화폐의 인플레가 관리 한계를 넘은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이 아예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승인할 계획으로 있어 이제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의 대체 내지 보완 기능의 확대는 세계적 추세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잔여 공급 여유가 10%인 2백만 개에 불과한 비트코인에는 수많은 채굴 사업가가 몰려들면서 unit 당 전력 소요가 800kw/hr가 넘고 연간 전력 소요는 2017년에 벌써 948 메가와트로 세계 100대 전력 소비국인 앙골라나 파나마의 연간 전력 수요를 넘어섰다. 신권 공급 급감, 채굴 비용 급증, 결제 허용 및 법정 화폐 승인국 증가 등이 겹쳐 상황 급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설 3. 암호화폐는 안전하지 않다.

또 하나 잘못된 가설은 암호화폐의 안전성에 관한 것이다. 지폐와 달리 암호화폐는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 지점장이나 금융기관들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오히려 자산의 돈을 책임지고 관리해 줄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사람이 없다는 안전성 취약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폐의 운영 시스템을 디지털 통화에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지폐는 하나의 공통 원장(common ledger)에 모든 기록을 보관하는 중앙집중 시스템이며 이는 범죄 집단의 공격을 받기 쉬운 약점을 갖고 있다. 즉 중앙 시스템이 공격을 받으면 모든 다른 거래들이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다르다. 모든 기록은 하나의 블록체인 속의 각각의 블록 형태로 보관되는 분리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미 언급한대로 블록체인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기반이며 한 번 만들면 변경이나 수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이 공격이나 해킹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거래 기록의 안전성은 보장될 수 있고 이것이 블록체인이 다른 어떤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우월한 이점이다.

일부 사이버 범죄자와 해커들이 암호화폐의 공간에 침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암호화폐 자체가 아닌 그 거래소 웹사이트의 취약성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범죄자들은 이 취약점을 이용해 투자자의 wallet과 기타 암호 공간을 해킹하려 하고 있다.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사기꾼이나 해커들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은 거래소에서 보관하는 디지털 화폐가 아닌 자신의 wallet 패스워드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가설 4. 암호화폐는 거품 현상이며 장차 사라질 것이다.

암호화폐는 등장한 지 이제 10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 동안 암호화폐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의심은 계속 있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어떤 도전에 부닥쳐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암호화폐의 이점이 비판 여론보다 훨씬 우세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도 이를 지불 수단으로 계속 이용하고 있고 개인들도 투자를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용처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암호화폐는 디지털 시대에 그 기반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가 투자의 수단으로 유지될 수 있든 아니든 이는 금융시장의 변화와 변혁의 매개체가 되고 화폐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암호화폐 테크놀로지가 발전할수록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들 민간 화폐들의 경쟁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통화의 디지털 버전을 개발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바하마 군도나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들은 그들의 통화의 디지털 버전을 이미 설계했고 중국이나 일본, 스웨덴 같은 나라들도 가까운 시일에 디지털 통화를 론칭할 계획을 갖고 현재 그 실용 가능성을 실험 중이다.

암호화폐는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조만간 모든 거래가 암호화폐 플랫폼을 이용해 처리될 것이라는 가정을 볼 때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분산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급이나 거래 실행에 제 3자가 개입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되 그 사용에 계약적 의무와 재산권을 적용하려는 추세로 나갈 것이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는 일에서부터 근로자들의 급여 지급까지 거의 모든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일상적인 거래 외에도 암호화폐가 더 빠르고 쉽다는 것과 장소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다는 사실이 미래의 사용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사용의 용이함과 편의성 때문에 테크놀로지를 더욱 수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설 5. 암호화폐는 달러를 대체할 것이다.

암호화폐가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지배 화폐로 등장할 것이냐 하는 논쟁까지 있었지만 실제 암호화폐란 어떤 정부나 통화 기관의 보증이나 지원도 받지 않고 단지 달러로 대표되는 명목 화폐의 무절제한 발행과 가치 하락에 따른 화폐 소유자의 불가항력적 손실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발명자의 신념에 기반을 두고 탄생한 존재일 뿐이다. 아무리 달러가 인기가 없어지고 불신을 받는대 해도 이는 세계 최강국 미국 정부의 보증 하에 디지털 화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폐로 계속 남을 것이다.

이에 따라 소위 안정 코인(stable coin)이라는 신종 암호화폐가 부상하고 있다. 이 코인은 디지털 지불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치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페이스북이 달러화의 보증 하에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는 디엠(Diem)이다. 결국 안정적인 암호화폐의 가치 역시 미국 정부가 발행한 법정 통화의 보증을 전제로 한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디지털 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달러를 덜 사용하게 할 수는 있지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달러의 위치를 흔들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인정되고 통용되는 가장 강력한 통화이다. 암호화폐가 부상한다 해도 그것이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 반면 암호화폐는 정부의 보증이나 관리 당국도 없이 분권화된 시스템이다. 암호화폐의 금융 활동을 관장하는 규정이나 규제가 없이 계속 통용이 확대된다면 세계 경제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맺는 말 – 한국에서의 암호화폐 인기와 위험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심하고 투기성이 높은 위험한 투자이므로 단지 충분한 지식 외에 조심스러운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돈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술수(trick)도 알고 있어야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어떤 wallet과 시장을 선택할 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2017년 당시 외신은 한국인들의 비트코인 사재기는 거의 열병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노소를 가리지 않은 한국인들의 시장 싹쓸이로 원화 거래량이 전 세계 암호화폐거래량의 20%를 넘었다. 일본, 미국 다음의 세계 3위 시장으로 거래소만도 12개에 이르면서 세계 암호화폐 시세 급등을 부채질하고 또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중국 우회 투자자가 빠져 나가고 한국 정부도 시장 폐쇄를 언급하면서 시세가 40% 이하로 급락하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나고 보면 한국과 일본 시장 투자자의 상당수가 본국에서 투자가 불가능한 중국인들의 우회 투자였다.

2008년 금융위기가 암호화폐 출현의 발단이 되었듯 2020년 팬더믹은 또 한번의 통화 증발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으로 화폐 보유자의 실질 자산이 감소하는 상황을 초래했고 와중에 또 한 번 암호화폐의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IT 친화력이 가장 높고 디지털 기술의 수용력이 가장 빠른 early adopter 한국은 성장이 멈추고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해 있다. 세계적인 게임 산업 강국인 한국의 청년 세대는 특히 암호화폐와 유사한 소액 디지털 화폐 결제 시스템에 익숙하다. 이와 함께 호전적인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있는 만성적 정치 불안정이 또 하나 암호화폐가 번성하는 환경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 때문인지 또 한 번의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이미 불고 있다. 2021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885명 중 40.4%가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30~39세의 한국인 근로자 중 약 49.8%가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0대 근로자가 약 37.1%로 그 뒤를 이어 다시금 젊은이들의 투기 바람 우려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살펴 본 자료들은 기본적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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